2012년 3월 13일 화요일

Windows 8 Consumer Preview를 삼성 Series 7 Slate에 설치하다.

윈도우 8은 이전의 윈도우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MS가 오랫동안 펜 컴퓨팅에 관해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iPAD의 등장으로 심하게 혼난 다음 나오는 첫번째 윈도우다. 윈도우8은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사용자 관점에서는 윈도우7에 Metro Style UI라는 새로운 UI와 개발 프레임웍을 올린것이라 볼 수 있다.

과연 터치가 가능한 기기에서 메트로 스타일과 기존 데스크탑 UI를 사용하는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어 터치와 펜 인식이 모두 가능한 기기인 삼성 슬레이트에 윈도우 8을 설치해 보기로 하였다.

1. 설치
슬레이트를 사면 기본으로 윈도우 7이 설치되어 있다. 윈도우 8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되지만 그 전에 바이오스 업데이틀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아래 링크로 가서 바이오스를 받아서 먼저 설치한다. 윈도우 8을 설치한 다음에는 이 바이오스 설치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는다.

삼성 제품지원 사이트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윈도우 LiveID만 있으면 일사천리로 잘 된다.

2. 사용기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손가락 터치가 오동작한다. 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가진 기기만 문제인지 원래 이런 문제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전원 어스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짐작만 한다.

처음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윈도우8을 설치하는 바람에 윈도우를 복구해야 했는데 아무리 해도 복구가 안된다. 복구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재 부팅을 아무리해도 복구모드로 들어갈 수가 없다.(볼륨 업을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복구모드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고생을 하다 찾아보니 윈도우 8에서는 재시작, 부팅을 빨리 하기 위해서 완전히 기계를 끄지 않는다. 말하자면 깊은 잠에 빠지는 정도다. 완전히 끄려면 설정의 재시작 옵션에서 깊이 들어가 있는 기능을 찾아야 한다.

이 기계는 펜 인식과 터치 인식을 모두 지원한다. 펜은 마우스 처럼 동작하고 터치는 그냥 터치다. 좀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메트로 UI에서 타일을 스크롤 하려면 터치로는 그냥 밀면 되고, 펜은 아래 스크롤바를 이용하여 스크롤해야 한다.(마우스나 마찬가지다) 메트로 UI는 터치가 안되면 거의 불편해서 사용할 수가 없다. 이 부분을 장차 MS가 어찌 풀어갈지 잘 모르겠다. 고전적인 윈도우 시작버튼을 없애 버리고 모두 메트로 UI로 대체 했는데 이 메트로 UI가 아무리 써봐도 마우스로는 재미없고 힘들고, 어렵다.

꺼꾸로 데스크탑에서는 터치가 불편하다. 기존 윈도우 UI는 마우스에 맞춰져 있어서 스크롤바는 너무 좁고 버튼들도 손가락으로 누르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윈도우 리사이즈, 최소화, 최대화등은 거의 불가능이다.

거의 대부분의 디바이스들이 잘 동작하는데 아직 중력센서 드라이버가 없다. 화면 자동 회전이 안된다.(수동으로는 가능)

윈도우8에서 작지만 크게 바뀐것 중 하나는 인증방식이다. 이제까지는 그냥 로컬계정을 사용했지만 윈도우8 부터는 윈도우 LiveID가 필요하다. 설정, 앱 구매등의 내용이 다른 컴퓨터를 쓸 때도 그대로 공유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는 당연한 것이 이제 윈도우에 도입된 것이다.

스토어라 부르는 앱 시장이 있다. 앱 설치시 퍼미션을 묻는 부분은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개념이다. 특별한 부분은 없다.

3. 개발환경
VS express 11을 설치하여 개발환경도 잠깐 살펴봤다. 메트로 UI 앱은 실행하면 전체화면으로 실행되어 모니터 하나로는 거의 개발이 불가능이다. 따로 모니터를 연결하여 데스크탑 모니터에는 VS를 뛰우고 개발중인 앱은 슬레이트에서 실행하는 방식만이 유일한 개발 방법으로 보인다. 개발 때문이라도 슬레이트든 태블릿이든 많이 팔릴 것 같다. 혹시 개발을 위해서 슬레이트를 구입한다면 Dock과 키보드가 포함된 버전을 사는것을 권장한다. Dock에 추가 USB와 HDMI포트, 유선랜 포트가 있다.

4. 하드웨어
Slate 7은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무겁다. 11인치로 갤탭 10인치와 비교해서 크기는 별 차이 없는데 거의 두배 무게로 느껴진다. 노트북에 가까운 무게다. 실제 기계도 128기가 SSD와 메모리 4G를 비롯 쿨링팬까지 돌려야 하는 CPU로 구성된 힘 좋은 기계다. 장시간 사용하면 팬이 돌기는 하지만 그리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발생하지 않는다. 모니터를 연결하면 개발용 기계로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성능이다.

댓글 2개:

  1. 제 슬레이트에 윈도우8 설치를 했는데요 무선랜 사용하려고하거나 블루투스 사용하려고하면 블루스크린이 떠서요.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다했는데 님 글을 읽어보니 바이오스 문제인가해서요.
    글만 읽고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방법을 잘 모르겠는데 저 사이트 들어가서 어떤걸 받아 설치해야한다는 건지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chipset 받아서 설치하면 되는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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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댓글을 너무 늦게 봤군요. 메일로 알림이 와야 하는데 무슨이유로 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링크의 사이트로 들어가셔서 아래쪽 탭 Manuals & Download > Firmware에 있는 파일을 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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