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6일 목요일

미세먼지에 대한 한 고찰

작년부터 미세먼지 뉴스가 자주 나온다. 작년에만 해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문제라는식의 기사가 대부분이더니 올해 들어와서는 디젤차 때문이다는 뉴스가 더 많이 나온다. 주로 정부 관련 기관에서 배포하는 자료에 기반한다. 이때문에 경유에 붙는 세금을 올리려는 홍보(?) 전략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관련 자료는 http://www.airkorea.or.kr/ 에 가면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작년(2015) 1월부터 3월까지 자료를 받아서 간단한 차트 분석을 해봤다. 분석의 아이디어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백령도와 서울중구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간단한 분석으로 과연 미세먼지가 어디서 발생한는지 대충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중에 큰 축에 속하는 PM10의 경우 백령도나 서울중구나 거의 차이가 없다. 차트를 좀 늘려서 보면 높은 부분들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아래 3월분만 보자.


차트에 보이다시피 백령도에 미세먼지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몇시간 지나서 서울에서 나타나는 식이다.(차트의 점 하나는 1시간이다) 이 자료기반으로 보면 PM10 미세먼지는 거의 중국발이다.


반면 PM2.5 즉 미세먼지중에서 입자가 더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 백령도 피크시 서울도 피크가 되는 현상은 맞으나 그 양이 차이가 많이난다. 즉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양이 더 많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초미세먼지는 그 양에서 미세먼지보다 상당히 적다. 그러므로 일상적으로 느끼는 오염이 강도는 미세먼지로 인한 것이 더 클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대부분의 정부 발표에서 미세먼지는 국내 디젤엔진 차량 때문이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많이 양보해서 디젤차량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 해결책이 디젤에 붙는 세금을 올리는 방식은 곤란하다. 최소한 디젤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만큼 휘발유 세금을 내려 총 세수는 변동이 없는 방식을 제안해야 국민들이 세금을 더 뜯어가려는 수작(?)으로 보는 오해를 하지 않을 것이다.